너희 둘이 헤어졌지만 매년 이맘때면 정원이가 생각나고 이번에도 네가 좋아하는 반찬을 잔뜩 해버렸다. 인연이란 게 마지막까지 잘 되면 좋겠지만, 서로를 실망시키지 않는게 쉽지는 않다. 사람의 삶도, 마음도 변할 수 밖에 없는 거니까 그래도 괜찮단다. 나한테도 은호한테도 너는 참 귀한 사람이었어. 어떤 선택을 하든, 어떤 삶을 살든, 정원이는 잘 해낼 거야 항상 밥은 꼭 잘 챙겨먹고, 아저씨 반찬 먹고 싶으면 언제든지 와.
영화 만약에 우리 중 아버지 편지
돌아올 곳이 있다는 건 우리를 얼마나 안심하게 만드는지 - 드라마 웰컴 투 삼달리 엔딩자막
나도 아이들에게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넉넉한 품을 내어줘야지
책을 다 읽지 않아도, 내용을 다 기억하지 못해도, 누구나 마음에 남은 문장 하나는 있습니다. 나도 읽었어는 그 한 문장에서 시작됩니다.
힌 문장의 여운
시간에는 측정 가능한 물리적 속성이 없다. 다세포생물들은 감각의 초인지적 통합을 거쳐 시간을 지각한다. 보이는 것, 들리는 것, 진동하고 울리는 것에 대한 뇌의 총체적 해석과 편집이 바로 시간에 대한 감각이다. 인간은 하루, 한 시간, 일 분, 일 초, 한 달과 일 년을 구분할 수 있지만, 각자의 뇌 속에서 흘러가는 시간은 다르게 지각된다.
따로따로 떼어놓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 그러나 마치 원소들이 모여 분자를 이루는 것처럼....그렇지만 그게 내 탓은 아니잖아. 나는 단지 거기 존재했을 뿐인데..
그저 존재했다는 이유로 받은 상처들
살인죄로 기소되었는데, 어머니 장례식에서 울지 않았다는 이유로 처형된들 뭐가 그리 대단한가?
편견으로 인한 판결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레몽의 행동을 부정하지 않고 동행한 것이부터 잘못된 첫단추였다고 생각한다.
겸손한 척하는 것보다 더 기만적인 것도 없지. 겉으로 겸손해 보이는 것도 때론 무성의에 지나지 않거나 간접적인 자기 과시이기도 하니까
오만은 자기 자신을 어떻게 보느냐의 문제이고, 허영은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해 주기를 바라느냐의 문제거든
자연은 특정한 방식만 옳다고 강요하지 않는다. 자연이 허용하는 모든 것은 말 그대로 자연스럽다.
무엇이 '자연스러운' 것인가
옵티머스 7.5세대는 1년도 안 되어 단종된 문제작이었다. 외양뿐 아니라 감각, 판단력, 의사 결정 능력까지 사람과 흡사한 것이 패인이었다. 어설프게 닮으면 불쾌하고, 보다 우월하면 경이롭지만, 구별되지 않으면 공포스러워진다. 인비인 성해나 P280
상생할 수 는 없는걸까.
그렇다. 그토록 사랑했던, 오랜 시간을 같이했던 당신이 내 인생에서 사라진다고 해도 인생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흘러간다. 여자와 남자에게 얽힌 진정한 슬픔과 아름다움은 바로 거기에 있는 것 같다. 우리는 그저 그렇게 한때 서로의 곁에 머물다 가는 것이다.
나는 뭐든 목숨을 걸지 않아. 대신 일상을 걸고 하지. 목숨은 한 번만 걸 수 있지만 일상은 매일 걸 수 있잖아.
특별한 한 번이 아니라, 평범한 수많은 하루들이 나를 만들어 간다
젊은이들 눈엔 세상이 얼마나 깜깜했으면 제 몸으로 불을 밝히려 들었을까요? 중요한 건 창환이가 운동권이었나 아니었나가 아니라 죽음까지 횃불로 삼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시대가 깜깜했다는 거 아닐까요? /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246
언제 읽어도 유효한 박완서 작가의 문장, 질문
우리가 아는 요조는 정말이지 순수하고 재치 있고, 술만 안 마셨더라면, 아니, 술을 마셨어도...... 천사처럼 착한 친구였지.
책을 읽는 내내 드는 생각을 이 마지막 문장이 해결해 줌. 그러면서 절절해 짐.
신께 묻습니다. 신뢰가 죄입니까?
모든 선택에는 기원이 있는 법이야.살면서 일어난 많은 일은 한쪽 구석에 쌓여만 있는 듯싶다가도 때가 오면 의미를 가지게 되는 법이야(p.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