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유리는 지금 고체도 액체도 아닌 불확정의 상태지요. 무엇이든 될 수 있지만 아직 무엇도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제가 유리를 다듬어 뭘을 만들지만, 실제로는 유리에 숨을 불어넣는 순간 그 가능성이 활성화되고, 그래야 그 유리가 무엇이 될지 이미 알고 있는 생각도 들어요. 손을 대는 순간이 아직 완성하지 않았는데 이 형태가 확정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