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컨데 사람이 된다는 것은 그림자를 갖는 것과 같다. 몸에 붙어 다니면서 몸의 자리를 표시해 주는 무엇, 몸을 흉내내지만 몸의 고유한 표정을 모두 지워 버리고, 몸이 태어날때 함께 나타나고 몸이 죽을 때 함께 사라지는 무엇 말이다.

그림자처럼 타인의 시선을 통해 비춰지는 나의 모습, 사회 속의 나, 이름과 직업으로 설명되는 나. 나의 그림자